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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풀리는 작은 여행 Q.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A. 주말부터 시작해서 이번주만 하더라도 마스다 미리 작가의 책을 세 권이나 읽었네요. 그만큼 읽기 부담없는 책이라는 의미겠지요. 여행책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책이 작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읽기도 쉬웠고.. 따뜻하게 예열해둔 침대에 엎드려서 편한 마음으로 읽기에도 좋았습니다.다만, (저도 마스다 미리 작가는 좋아하지만) 소비자로서 판단하기로는 책값이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60쪽 남짓, 크기도 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책이 정가가 12,000원이라니. 게다가 내지는 전부 흑백인데도 말이죠. 많은 기대를 가지고 책을 구입하는 분들은 가격에 비해 책의 구성이 약간 실망스럽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었습니다.Q. 흥미로웠던 부분?A. 내지..
노벨문학상 100년을 읽는다 노벨 문학상, 그 자취를 따라가는 여행. 매년 노벨상의 수상자 명단은 이슈 그 자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이 유일하다. 노벨문학상은 딴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로 거론될 뿐이다. 그러다가 황 순원 씨 등 매년 노벨상 후보자로 어울릴만한 우리네 문학가들을 우리끼리 투표하는 연례행사를 하고 있다. 한중일 삼국에서 유일하게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한 우리나라의 문학계는 여러 가지 문제를 거론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노벨문학상을 받기 위해서 남다른 노력(제대로 된 번역과 홍보)을 더 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대체 노벨 문학상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한 나라의 문학계의 자존심까지 건드리게 되는 것일까? 너무나 익숙하지만 너무나 먼 노벨문학상. 그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벨문학..
나쁜 초콜릿 어린이책 읽는 삶 78‘나쁜 경제개발’에 사로잡힌 한국― 나쁜 초콜릿샐리 그랜들리 글정미영 옮김봄나무 펴냄, 2012.1.25. 옛사람이 나무를 살뜰히 아낀 마음을 헤아립니다. 옛사람이 나무로 집을 지은 마음을 돌아봅니다. 옛사람이 집과 마을에 숲정이를 두고, 집과 마을은 언제나 숲 옆에 마련한 마음을 되새깁니다. 잘 자란 나무를 보면 곧게 줄기를 올리고 가지를 뻗습니다. 잘 자란 나무는 이백 해나 삼백 해를 묵으면, 또는 오백 해나 즈믄 해를 묵으면, 고맙게 베어서 기쁘게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잘 자라지 못한 나무는 집을 지을 적에 못 씁니다. 잘 자라지 못한 나무는 장작으로 패서 땔감으로는 쓸 테지요. 그러나, 잘 자라지 못한 나무는 장작으로 패기에도 수월하지 않아요. 잘 자란 나무여야 기둥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