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205)
조명가게 세트 * 이 리뷰는 이미 작성했던 『조명가게』1~3권을 종합해서 정리한 글입니다. 1권 인터넷에 연재되던 강풀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읽었고, 그중에는 종이책으로도 읽은 책도 많이 있다. 내가 리뷰를 쓴 저자의 책을 헤아려 보았다. 『아파트』, 『타이밍』,『이웃사람』, 『어게인』, 『26년』, 『당신의 모든 순간』, 『바보』, 『영화야 놀자』, 『안녕 친구야』……. 언뜻 헤아려도 열 손가락을 넘나든다. 책마다 3권 내외로 구성되어 있으니 30편 가까이를 쓴 셈이다. 이렇게 저자의 책을 떠올리는 이유는 이 작품은 지금까지 읽은 저자의 작품 중에서 가장 난해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학교에 있는 종이책으로 다시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작가의 작품 중에 독자를..
무엇보다 소설을 그녀의 문장이 참 오랜만이다. 원래 함정임 작가의 소설이었으면 했지만 작가가 고른 소설 목록은 어떨지, 그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글은 어떨지 궁금해서 집어들었다. 작가가 고른 소설의 시대는 굉장히 폭넓었다. 헤밍웨이, 에밀리 디킨슨부터 밀란 쿤데라, 제임스 설터, 줄리언 반스, 또 김사과, 김경욱, 윤성희 등 얼마나 다양한 독서를 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의 특성을 살려 각 소설에서 등장하는 도시나 분위기에 맞게 자신의 여행 에피소드를 차곡차곡 소설과 겹쳐놓는다. 과거와 현재, 거기에 추억이 겹겹이 쌓인 글에서 함정임만의 글맛과 어찌보면 고집스럽게도 보이는 차분함이 소설로 떠나는 여행을 재촉한다. 책 중에 좋아하지 않는 장르가 있다면 독서에세이지만 모처럼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차 ..
가 보지 않은 길 [시민의 탄생] [인민의 탄생] [다시 광장에서] 등을저술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회학자 송호근 교수가 현대차 노조를 비판하는 책을 냈다는 기사를 보고 조금 의아한 마음에서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저자는 매우 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즉 좌도 우도 아닌 객관적인 시민의 관점에서 현대라는 기업과 노조를 바라본 것이다. ‘동시대 시민과 공존, 공생하는 시민정신’만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바른 길을 갈 수 있게 해준다는메시지를 주는 책이다. 미증유의 경제위기에 빠진 한국, 이젠 가 보지 않은 길 을 가야 한다! 2016년 알파고의 출현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 로봇의 인간 대체가 현실로 다가왔다. 한편 2017년 2월 17일, 한진해운이 파산 선고를 받는다. 40년 역사의 거대 해운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