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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열어가는 창조 사업가들 나는 원래 지침서, 자기계발서 같은 책은 좋아하지 않는다. 삶에 대한 방향은 스스로가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주위에는 부모님을 비롯한 좋은 스승과 벗, 남녀노소를 불문한 많은 나침반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향키는 항상 자신이 쥐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 책은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에 변화를 일게 만들었다. 거두절미하면, 이 책은 독자들을 억지로 끌어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등장인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듯 간접 경험을 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 더욱 다양한 생각과 선택의 폭을 갖게 하고, 이로 인해 많은 독자들에게 큰 영감과 변화를 준다는 것이다. 창조사업가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가치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또한 자신만..
조명가게 세트 * 이 리뷰는 이미 작성했던 『조명가게』1~3권을 종합해서 정리한 글입니다. 1권 인터넷에 연재되던 강풀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읽었고, 그중에는 종이책으로도 읽은 책도 많이 있다. 내가 리뷰를 쓴 저자의 책을 헤아려 보았다. 『아파트』, 『타이밍』,『이웃사람』, 『어게인』, 『26년』, 『당신의 모든 순간』, 『바보』, 『영화야 놀자』, 『안녕 친구야』……. 언뜻 헤아려도 열 손가락을 넘나든다. 책마다 3권 내외로 구성되어 있으니 30편 가까이를 쓴 셈이다. 이렇게 저자의 책을 떠올리는 이유는 이 작품은 지금까지 읽은 저자의 작품 중에서 가장 난해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학교에 있는 종이책으로 다시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작가의 작품 중에 독자를..
무엇보다 소설을 그녀의 문장이 참 오랜만이다. 원래 함정임 작가의 소설이었으면 했지만 작가가 고른 소설 목록은 어떨지, 그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글은 어떨지 궁금해서 집어들었다. 작가가 고른 소설의 시대는 굉장히 폭넓었다. 헤밍웨이, 에밀리 디킨슨부터 밀란 쿤데라, 제임스 설터, 줄리언 반스, 또 김사과, 김경욱, 윤성희 등 얼마나 다양한 독서를 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의 특성을 살려 각 소설에서 등장하는 도시나 분위기에 맞게 자신의 여행 에피소드를 차곡차곡 소설과 겹쳐놓는다. 과거와 현재, 거기에 추억이 겹겹이 쌓인 글에서 함정임만의 글맛과 어찌보면 고집스럽게도 보이는 차분함이 소설로 떠나는 여행을 재촉한다. 책 중에 좋아하지 않는 장르가 있다면 독서에세이지만 모처럼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