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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장腸 여행 화장실을 즐기는 분? 들에게 재미있는 책이 될 것 이다. "장" 우리가 별로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은 장기가 이렇게 많은 역할을.... 우리가 몰랐던 신대륙, 장과 장내 미생물에 대한 획기적인 지식 프로젝트 이 책은 우리 몸속에 사는 미생물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준다. 장, 특히 대장은 왜 100조 마리나 되는 미생물들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주는 걸까? 대장은 위나 소장도 소화하지 못한 찌꺼기들을 두고 혼자 일하지 않는다. 각종 미생물들에게 일종의 소화 아웃소싱을 시킨다. 미생물들은 소화효소를 분비하고 음식물을 쪼개고, 에너지를 만들어 장을 돌보고, 비타민을 생산하고, 독성분이나 약을 분쇄한다. 우리가 장내 미생물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지만,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소의 10퍼센트는 이런 미생물들이 제..
미래를 열어가는 창조 사업가들 나는 원래 지침서, 자기계발서 같은 책은 좋아하지 않는다. 삶에 대한 방향은 스스로가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주위에는 부모님을 비롯한 좋은 스승과 벗, 남녀노소를 불문한 많은 나침반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향키는 항상 자신이 쥐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 책은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에 변화를 일게 만들었다. 거두절미하면, 이 책은 독자들을 억지로 끌어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등장인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듯 간접 경험을 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 더욱 다양한 생각과 선택의 폭을 갖게 하고, 이로 인해 많은 독자들에게 큰 영감과 변화를 준다는 것이다. 창조사업가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가치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또한 자신만..
조명가게 세트 * 이 리뷰는 이미 작성했던 『조명가게』1~3권을 종합해서 정리한 글입니다. 1권 인터넷에 연재되던 강풀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읽었고, 그중에는 종이책으로도 읽은 책도 많이 있다. 내가 리뷰를 쓴 저자의 책을 헤아려 보았다. 『아파트』, 『타이밍』,『이웃사람』, 『어게인』, 『26년』, 『당신의 모든 순간』, 『바보』, 『영화야 놀자』, 『안녕 친구야』……. 언뜻 헤아려도 열 손가락을 넘나든다. 책마다 3권 내외로 구성되어 있으니 30편 가까이를 쓴 셈이다. 이렇게 저자의 책을 떠올리는 이유는 이 작품은 지금까지 읽은 저자의 작품 중에서 가장 난해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학교에 있는 종이책으로 다시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작가의 작품 중에 독자를..
무엇보다 소설을 그녀의 문장이 참 오랜만이다. 원래 함정임 작가의 소설이었으면 했지만 작가가 고른 소설 목록은 어떨지, 그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글은 어떨지 궁금해서 집어들었다. 작가가 고른 소설의 시대는 굉장히 폭넓었다. 헤밍웨이, 에밀리 디킨슨부터 밀란 쿤데라, 제임스 설터, 줄리언 반스, 또 김사과, 김경욱, 윤성희 등 얼마나 다양한 독서를 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의 특성을 살려 각 소설에서 등장하는 도시나 분위기에 맞게 자신의 여행 에피소드를 차곡차곡 소설과 겹쳐놓는다. 과거와 현재, 거기에 추억이 겹겹이 쌓인 글에서 함정임만의 글맛과 어찌보면 고집스럽게도 보이는 차분함이 소설로 떠나는 여행을 재촉한다. 책 중에 좋아하지 않는 장르가 있다면 독서에세이지만 모처럼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차 ..
가 보지 않은 길 [시민의 탄생] [인민의 탄생] [다시 광장에서] 등을저술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회학자 송호근 교수가 현대차 노조를 비판하는 책을 냈다는 기사를 보고 조금 의아한 마음에서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저자는 매우 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즉 좌도 우도 아닌 객관적인 시민의 관점에서 현대라는 기업과 노조를 바라본 것이다. ‘동시대 시민과 공존, 공생하는 시민정신’만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바른 길을 갈 수 있게 해준다는메시지를 주는 책이다. 미증유의 경제위기에 빠진 한국, 이젠 가 보지 않은 길 을 가야 한다! 2016년 알파고의 출현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 로봇의 인간 대체가 현실로 다가왔다. 한편 2017년 2월 17일, 한진해운이 파산 선고를 받는다. 40년 역사의 거대 해운사가 ..
2014 개정판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2 수필 우리 아이 같은 경우에는 수필과 소설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과 허구를구별하지 못해서 오는 경우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학생글도 실려있다. 학생들의 글을 읽으면서 수필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차례 첫 번째는 " 삶을 돌아보는 글이고, 두 번째는" 사회를 통찰하는 글, 객관적 관찰을 바탕으로 쓴 글, 우리의 습관적 행위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글 " 등으로되어있다. 세 번째는" 우리가 사는 땅의 모든 생명체를 두루 살피는 글 " 이며 네 번째는 전기문으로 되어있다. 작품 중에「나만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우광호 작가님의 글이 중략된 부분이 있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그렇지만재미있는 수필 작품을 읽은 후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 보는 것도 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것 같다. 『수필』에서 은 대부..
마음이 풀리는 작은 여행 Q.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A. 주말부터 시작해서 이번주만 하더라도 마스다 미리 작가의 책을 세 권이나 읽었네요. 그만큼 읽기 부담없는 책이라는 의미겠지요. 여행책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책이 작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읽기도 쉬웠고.. 따뜻하게 예열해둔 침대에 엎드려서 편한 마음으로 읽기에도 좋았습니다.다만, (저도 마스다 미리 작가는 좋아하지만) 소비자로서 판단하기로는 책값이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60쪽 남짓, 크기도 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책이 정가가 12,000원이라니. 게다가 내지는 전부 흑백인데도 말이죠. 많은 기대를 가지고 책을 구입하는 분들은 가격에 비해 책의 구성이 약간 실망스럽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었습니다.Q. 흥미로웠던 부분?A. 내지..
노벨문학상 100년을 읽는다 노벨 문학상, 그 자취를 따라가는 여행. 매년 노벨상의 수상자 명단은 이슈 그 자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이 유일하다. 노벨문학상은 딴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로 거론될 뿐이다. 그러다가 황 순원 씨 등 매년 노벨상 후보자로 어울릴만한 우리네 문학가들을 우리끼리 투표하는 연례행사를 하고 있다. 한중일 삼국에서 유일하게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한 우리나라의 문학계는 여러 가지 문제를 거론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노벨문학상을 받기 위해서 남다른 노력(제대로 된 번역과 홍보)을 더 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대체 노벨 문학상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한 나라의 문학계의 자존심까지 건드리게 되는 것일까? 너무나 익숙하지만 너무나 먼 노벨문학상. 그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벨문학..
나쁜 초콜릿 어린이책 읽는 삶 78‘나쁜 경제개발’에 사로잡힌 한국― 나쁜 초콜릿샐리 그랜들리 글정미영 옮김봄나무 펴냄, 2012.1.25. 옛사람이 나무를 살뜰히 아낀 마음을 헤아립니다. 옛사람이 나무로 집을 지은 마음을 돌아봅니다. 옛사람이 집과 마을에 숲정이를 두고, 집과 마을은 언제나 숲 옆에 마련한 마음을 되새깁니다. 잘 자란 나무를 보면 곧게 줄기를 올리고 가지를 뻗습니다. 잘 자란 나무는 이백 해나 삼백 해를 묵으면, 또는 오백 해나 즈믄 해를 묵으면, 고맙게 베어서 기쁘게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잘 자라지 못한 나무는 집을 지을 적에 못 씁니다. 잘 자라지 못한 나무는 장작으로 패서 땔감으로는 쓸 테지요. 그러나, 잘 자라지 못한 나무는 장작으로 패기에도 수월하지 않아요. 잘 자란 나무여야 기둥으로도..
병원이 병을 만든다 결국, 환자중심의 의료에서 환경중심의 의료로.. 이반 일리치는 학교가 학생을 망친다는 그의 책를 우연히 접하고서 알게 되었는데 그의 전복적인 사고를 지지하고 동의하는 바가 커서 이 참에 그가 생각하는 의료와 교통에 대해서도 알아보자는 생각에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죠. 반드시 리뷰를 쓰지 않아도 되고, 독서토론모임에서 꼭 읽어야하는 책이 아닌 내가 선택한 책이라 더 뿌듯하고 반갑게 책을 읽었네요. 이반 일리치(이반 일리히,라고 저자명이 되어있으나 그는 이반 일리치 라고 불러달라는 얘길 들어서 저도 일리 치 라고 씁니다)는 노년에 10년간 종양을 목에 달고 살았습니다.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도 있었으나 그는 그것을 거부하고 살았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그래서 그가 말하는 현대 의료라는 유행병과 죽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