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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어릴때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던 모비딕의 원작은 이렇게 읽기 힘든 책이었다니... 처음에는 그 동안 모비딕이 재미있었노라고 떠들었던 내 입이 화근이 되어 다 읽지 못하면... 어릴때 읽은 모비딕 축약본이 재미있어서 읽고 또 읽었다는 말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될 거라는 생각에 꾸역꾸역 읽었어요....그리고 지루함을 느끼는 책을 이북으로 읽었을때의 단점을 발견했습니다. 넘길 페이지가 없고 남아있는 페이지를 볼 수 없어서 이 책이 언제 끝나는 건지 감이 안잡혀!!! 그러다보니 자꾸 침체된 기분 들더라고요. 어릴때처럼 흥미롭고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읽기 힘들었지만... 다 읽고나니 기분이 좋았어요... 여러가지 이유겠죠.. ㅋ_ㅋ포경선을 탄 경험이 있는 특이한 이력의 작가 허먼 멜빌이 격조 높은 서사시적 산문체로..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 피의 순수성(puriy of blood) 에 고집스러울만큼 집단적 환상과 민족주의적 자부심을 가진 한국에서 불과 수십년 전만 하더라도 혼혈 이라는 오명의 단어는 있을지언정, 다문화 란 말은 들어볼 수 없었지요. 언제부터인가, 베트남계 한국인 아이가 등장하고 "이 아이도 세종대왕을 알고 한글을 배웁니다."식의 내레이션이 흐르는 공익광고가 제작되고, 다문화교육이니 다문화그림책이 유행처럼 많아졌습니다. 바야흐로 다름을 이유로 배척하는 시대가 아닌, 적극 포용 포섭하는 시대가 되었다 할까요? 초저출산의 국가적 재앙 앞에서 다문화와 포용의 문화란 괜찮은 치료약이니까요. 도 다문화교육의 연장에서 기획된 어린이 도서입니다. 기존의 여타 도서와 차별점이 있다면 역사, 우리 조상들이 다른 ..
29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문화의 지형도 우리는 지금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너무나 빠른 변화, 너무나 낯설은 새로움들이 매일 매일 우리의 주변에 장을 치고 있다. 여기서 여차하면 그 변화의 속도속에 흔적도 없이 묻혀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정신을 차려야만 하는 현실에 놓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난 참으로 많은 것들을 정의내릴 수 있었다. 분명 무언가는 변해가고 무언가는 트렌드가 되는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로 그 어떤 것도 실체를 분명히 알 수가 없었는데 여기 소개된 29개의 키워드가 그런 나의 궁금함을 속속들이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속들이 해체시켜 실체를 확인시켜 준다. 그렇기에 읽는 내내 속이 후련하고 현실과 딱딱 맞아떨어지는 책의 위력을 느끼며 탄성을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에서 뽑은 29개의 키워드는 역시 문화와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