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204)
로또 맞은 여대생 당첨될 확률은 아주 희박하지만 일주일을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사람들은 로또를 산다. 로또에 당첨된다면? 더군다나 누구와 함께 고민해서 산 로또에 당첨된다면? 사실 당첨될 확률이 거의 없는데도 이런 물음을 던지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막상 떠오르는 이미지는 당첨된 로또의 이익분할로 인한 피터지는 싸움이다. 사실 피가 터져도 당첨되는 것이 더 좋은 것인데 왠지 이런 상상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그런데 이런 머리 아픈 상상을 가볍게 이 책은 뛰어넘는다. 어떤 남자가 한 여자에게 로또 번호를 몇 개만 추천해달라고 하고 여자는 별 성의 없이 숫자를 말한다. 그런데 그 남자가 당첨이 되었다는 것이다. 혹시 모를 당첨을 위해 연락처를 물어오는 남자에게 여자는 진부한 접근법이라고 거절하자 착하디 착한 남자는 자신의 연락..
아주 평범한 날에 "너는 운이 좋은 거야. 덕분에 모험을 하고 있으니까.""그러지만 겁이 나요.""겁이 나지 않는다면, 그건 너무 평버만 날이기 때문이야."그 말이 내 가슴속으로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너무 평범한 날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를 정말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살던 날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52쪽)"괴물들이 득시글댄다고요!""그런 얘기를 정말로 믿어? 이 사람들이 괴물이라고 믿는 거니? 너는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잖아." 나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겁이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내가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니. 나는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인드라 선생님은 내 어깨를 놓아 주었다. 모든 걸 냐게 ..
나의 일상에 너의 일상을 더해 책 중에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망설임 없이 카트에 넣는 작가가 있었다.일본에서 싱글로 직장 생활던 갑갑한 일상에 심심한 위로와 공감을 주던 그녀의 책들을 참 사랑했다. 작은 문구 하나하나가 너무 와닿아서 나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작은 위안을 얻곤했다.그러나 한참을 기다려 반가운 마음으로 망설임 없이 사든 그녀의 책, 기다리고 아끼고 아끼다 읽은 그녀의 이번 책엔 그녀다움이 없다. 그 깊이가 아쉽다. 물론 나는 다시 그녀의 다음책을 기다리겠지만..일하며 깨달으며, 적어 내려간 일상의 언어들 속에서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의 저자 성수선 신작! 밑줄 긋는 여자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에 이은 신작 에세이. 일 년의 절반은 해외로 영업을 다니는 직장인인 저자는 다양한 경험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