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그림자 실루엣 아티스트(Silhouette Artist), 클레이 라이스 (Clay Rice)를 <외로운 그림자 (원제: The Lonely Shodow)>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가위로 사각사각, 종이를 오려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들어내다니 냉큼 작가 검색부터 들어갑니다. http://ricegalleries.com/ 라는 작가 홈페이지에는 작가에 대한 소개와 아울러 환상적인 일러스트레이션과, 덤으로 비디오 자료까지 풍성합니다. 홈페이지의 소개에 따르면 클레이 라이스는 할아버지 커루 라이스의 대를 잇는 그림자 화가로서, 영혼과 열정을 결합시키는 뛰어난 인재’라 칭송받는 다는군요. 그의 할아버지는 1930년대 구멍가게에서 산 아주 작은 가위를 들고 미국 전역뿐 아니라 유럽까지 그의 그림자 그림으로 매료시켰대요. 그 기술을 가업으로서 손자에게 전승했는데, 클레이 라이스는 청출어람이라할까요. 노래를 짓고 만들기까지 해서, 그가 만든 그림책 <외로운 그림자>에 소개된 노랫말로 노래를 지어 부르기도 했어요. (궁금하거든 다음의 동영상 감상을 해보세요 http://vimeo.com/87940573 클레이는 ‘문빔 어린이책’ 상, ‘IPPY 올해의 어린이책’ 상을 받았고, 그의 작품은 잘 팔린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명예와 부까지 얻는 클레이가 부러워지네요. 주인공이 그림자입니다. 헐렁한 옷을 걸치고 맨발을 한 더벅머리 소년의 그림자 같아요. 그림자는 외로웠기에 자신의 짝을 찾기로 해요. "짝을 찾으면 행복할거야"라는 굳은 믿음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산책을 나섰지만 짝은 쉽게 보이지 않았어요. 위, 아래, 사방을 둘러보며 짝을 찾았지만 헛수고였어요. 그래도 그림자는 포기하지 않고 쉬지 않고 걸으며 노래를 불렀지요. "내가 널 찾을 수 있다면 / 네가 날 찾을 수 있다면/ 우린 늘 행복할 거야."라는 가사의 노래를. 짝 찾기, 영혼의 반쪽을 찾기는 쉽지 않았어요. 친구 없이 외로운 그림자는 사슴처럼 먹고, 오리처럼 물 마시고, 뱀첳럼 기어보았어요. 심지어 의자가 자기 짝인가 궁금해하기도 했고요.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했나요.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어떤 이의 한 마디가 큰 힘이 되듯, 올빼미 한 마리가 그림자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어요. 엉뚱한 데서 찾지 말고, 아이들이 있는 데로 가보라고. 올빼미가 옳았어요. 해질녘 운동장에서 그림자는 자신의 반쪽을 찾았지요. 함께 달리고, 헤엄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진정한 반쪽을 찾은 그림자와 소년이 잠자리에 들자, 노래 가사가 바뀝니다. 나에겐 네가 있고/ 너에겐 내가 있어./ 우린 언제나/ 함께 있을 거야.’라고. 교감할 대상을 갈망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적극적으로 그 대상을 찾아다니고, 적극 소통하고 함께있음을 긍정하는 그림자의 태도에서 어린이들은 많은 것을 배울 것입니다. 따뜻하고도 환상적인 그림자 그림책, <외로운 그림자>는 수묵채색화처럼 은근한 여운을 독자의 마음에 남겨주네요.
실루엣 아트의 거장 ‘클레이 라이스’가 그림자에 생명을 불어넣은 환상적인 그림책 함께하는 행복을 찾아가는 작은 그림자 이야기 문빔(Moonbean) 어린이책 상 금메달 수상IPPY 올해의 어린이책 상 수상 클레이 라이스는 세계적인 실루엣 아트 예술가입니다. 그림자를 오려 만든 새로운 그림책 외로운 그림자 로, 국내 독자들과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외로운 그림자의 갈망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지요. 검은 종이를 오려 만든 독특한 실루엣 아트 기법을 통해 마치 그림자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고, 정교한 솜씨로 그림자에 생명을 불어넣어 그림자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 ‘그림자놀이’의 즐거움까지 경험하게 합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 아이는 함께하는 행복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 자연스레 깨닫게 되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