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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 예술사 신파성으로 읽다


주로 통속적인 소재를 통해 남녀 간의 애정과 삼각관계에 의존하여 독자들의 눈물을 이끌어내는 연극이나 드라마를 일컬어 ‘신파’라 부른다.원래 일본의 전통 연극인 가부키를 ‘구파’라 부르고, 이에 대응되는 새로운 형태의 연극을 ‘신파’로 명명하여 구분했다.이러한 연극이 일제 강점기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남녀의 애정을 주제로 하면서 극단적인 설정으로 청중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일관했다고 한다.이후에는 ‘과장된 대사의 억양과 움직임 등의 연기 경향, 혹은 감정 표현에서 과도한 비애를 드러내는 최루적(催淚的) 경향’을 대체로 신파적이라 칭하였다.저자는 이에 ‘더 나아가 흔히 ‘촌스럽다’ 라는 말로 통칭되는, 이미 낡아 어색해진 질감의 비극성을 유난히 과장되게 드러나는 경향’을 신파성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전제하고 있다.그리하여 이수일과 심순애로 잘 알려진 ‘<장한몽>에서 <모래시계>까지’ 우리나라의 대중예술의 역사를 ‘신파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저자의 특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중음악을 포함한 영화와 드라마도 분석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20세기의 대중예술 가운데 그만큼 ‘신파성’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근대 대중예술이 형성되었던 일제 강점기로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와 분량으로 정리한 대중예술사인 것이다.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그동안 일반적으로 통용되어 왔던 우리 대중예술의 ‘신파성’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차니)
사람들은 왜 신파적 작품을 즐기는 것일까

신파성을 띤 작품들은, 적어도 20세기 중반부터는, 지식인과 본격예술 담당자들로부터 촌스럽고 통속적이며 저속하다는 거센 비판과 조롱 섞인 비난을 받아왔다. ‘신파적’이라는 말은 정확한 의미에 대한 구명 없이 그 자체로 평가절하의 언어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신파적 미감은 20세기 전반부터 인기의 중심에 있었고, 무시의 대상으로 전락한 20세기 후반에도 꽤 오랫동안 대중적 인기를 모아왔다. 이 같은 인기는 〈결혼계약〉에서 보듯 지금도 여전하다.

사람들은 왜 신파적 작품을 즐기는가. 신파성의 무엇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것일까. 한국대중가요사 (1998), 광화문 연가 (2008), 세시봉 서태지와 트로트를 부르다 (2011), 요즘 왜 이런 드라마가 뜨는 것인가 (2014) 등을 통해 대중예술 연구를 지속해온 저자 이영미(성공회대학교 초빙교수)는 한국대중예술사, 신파성으로 읽다 에서 이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신파’를 미감美感, 즉 미적 특질로서의 ‘신파성’으로 보고 이를 중심으로 한국대중예술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식민지시대의 대표적인 신파극뿐만 아니라 극영화와 방송극 등 다양한 극예술 및 대중소설 등의 서사적 예술, 심지어 대중가요 같은 서정적 예술에서 ‘신파적’이라고 지칭되는 독특한 질감의 느낌, 정서, 분위기의 정체를 밝히고자 한다. 또한 신파성의 계승과 변용·쇠락·잔존·혼융의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당대의 수용자 대중이 지닌 세계전유 방식과 그 변화를 가늠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식민지 시기부터 1990년대까지의 문학, 영화, 드라마, 음반, 대중가요, 만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책머리에

제1부 신파성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유

1장 왜 ‘신파성’인가
2장 신파성의 세계전유 방식과 그 의미

제2부 식민지시대, 신파성의 정착과 변주

1장 신소설·번안소설과 신파성의 원형― 불여귀 , 장한몽 , 쌍옥루
최찬식 소설, 추월색 과 안의 성 의 먼 거리
번역·번안소설 불여귀 , 재봉춘 , 눈물
신파성 구현의 대표작 쌍옥루 와 장한몽
장한몽 형, 쌍옥루 형, 불여귀 형, 그리고……
당대의 미감으로 자리 잡은 신파성과 그 이후

2장 유성기 음반 속의 신파성
극반劇盤에 수록된 음반극
신파적 순간과 장면화, 그리고 대중가요
기생, 그 설정의 편리함
신파적 리메이크의 결정판

3장 연애는 짧고 가족은 길다―〈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재론
무엇을 어떻게 다시 볼 것인가?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와 〈낙화유수〉?〈며느리의 죽음〉
소설 안의 성 에서부터 영화 〈촌색시〉까지 맥락 잡기

4장 식민지 후반기 대중소설과 신파성―김말봉, 방인근, 박계주, 그리고 이광수
문단 내 대중소설의 신파성
자기 확신과 욕망, 방랑의 가인 과 찔레꽃
숭고한 희생으로 변형된 신파성, 순애보 와 이광수
문단에서 배제·변형된 신파성, 그 이후

제3부 1950~60년대, 신파성 해체·재생산의 경합

1장 상승하는 젊은 가부장과 1960년대 초의 희망―김승호의 영화와 손석우의 노래
1950년대에서 1960년대로
1960년대 초, 새로운 가정을 이끄는 장남
손석우의 반듯한 스탠더드팝

2장 신데렐라맨의 부침浮沈과 그 의미―청춘영화
청춘영화와 남자 신데렐라
1960년대 중후반 신파성의 잔존과 그 의미

3장 아프레걸과 현모양처, 그 허와 실―장덕조와 박계형
아프레걸의 자유주의, 그 이면
박계형 소설의 순결주의, 그 속내
아프레걸에서 순결한 아내로의 이행을 어떻게 볼 것인가?

4장 신파성 부활과 모성신파―〈동백아가씨〉와 〈미워도 다시 한번〉
엄처시하 남자들의 탈출구와 신파적 여성
신파적 여성과 그들의 고통
신파성, 유지와 극복의 경합

제4부 1970~80년대, 신파성의 쇠퇴와 저항·복수의 탄생

1장 청년문화의 슬픔과 순수성―〈별들의 고향〉과 포크송
1968년, 무슨 일이 일어났나?
포크송의 트로트적 슬픔의 청산
영화 속 순수의 인물들과 그 슬픔
가족에 매이지 않은 개인과 이들의 순수
청년문화 대중예술의 세계전유 방식과 사회적 배경

2장 텔레비전 드라마의 여자들, 김수현의 인물
청년문화의 결여 지점과 돋보이는 김수현
1970년대 초 텔레비전 드라마의 선택과 김수현 드라마의 위상
김수현의 여자들, 굴욕을 거부하다

3장 힘의 쟁투, 복수의 탄생―이현세에서 황미나까지
복수와 성공의 이중주
순수한 정글의 남자들, 이현세·허영만·박봉성
복수·도전을 꿈꾸는 순정만화, 황미나와 신일숙

4장 변혁의 꿈과 신파성의 잔재― 북해의 별 에서 〈모래시계〉까지
먼 나라의 성공적 혁명과 영웅
역사에 대한 피해의식과 영웅의 부재, 오! 한강 과 〈여명의 눈동자〉
죄의식과 신파적 미감의 잔재, 〈모래시계〉와 민중가요

5장 트로트의 변형, 패러디, 작가주의
트로트는 힘이 세다
록과 트로트의 만남, 경쾌함에서 비극성까지
주현미의 경쾌한 트로트와 심수봉의 작가주의적 트로트
트로트의 작가주의적 차용과 패러디

에필로그―신파성의 종말과 자본주의적 근대성

참고문헌
찾아보기

 

파이썬으로 웹 크롤러 만들기

웹 크롤링에 관심이 쏠리던 차에 파이썬으로 웹 크롤러 만들기가 발간되어 구입하게 되었다. 입문자를 위해 웹 크롤링이 뭔지부터 시작하는 친절한 설명과 따라하기에 쉬운 예제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크롤링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다루고 있어서 롤링 입문서로는 제격인 것 같다.또한 PDF가 아니라 EPUB로 되어 있어서 어디서든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웹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데이터를 쏙쏙쏙 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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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과서 읽는 리딩 Basic 1 AMERiCAN SCHOOL TEXTBOOK Reading KEY

내용이 유익하고 좋습니다만 미교라서 그런지 미국의 문화 역사 정치라던지 미국에 특화된 내용이 좀 많기도 합니다. 제 2 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약간 거슬리기도 합니다만 이런부분은 가볍게 읽고 넘어가도 좋을거 같습니다. 다른 출판사의 교재들에 비해 지문수가 많아 읽을거리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문제수는 적고 문제도 쉬운편이긴합니다. 앞으로 core까지 쭉 읽혀보려합니다.★★본 책의 음원 제공 방식이 변경됩니다. (CD -> 표지와 내지의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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